@@ 제목: 제9편, 최후의 전사 워리어 (상)
우리나라에서 WWE 프로레슬링이 가장 유행했던 시기는 1990년대 초반(AFKN으로 시청)과 2000년대 초반(SBS 케이블 TV로 시청)의 두 시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선수를 꼽는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스톤 콜드와 골드버그, 언더테이커가 첫 손에 꼽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1990년대 초반 한국에서 처음으로 WWF가 유행하던 시절에 가장 인기 있었던 선수는 워리어였습니다. 워리어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헐크 호건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WWE 팬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워리어에 관한 특집으로 꾸며보려 합니다.
워리어는 1959년생으로 헐크 호건(1953년생)과는 6살 차이이며, 브렛 하트(1957년생)보다도 두 살이 어립니다. 1985년에 프로레슬링에 데뷔한 워리어는 초창기에는 스팅과 태그팀을 이루기도 했으며, 워리어는 사석에서도 스팅, “텍사스 토네이도” 케리 본 에릭 등의 선수들과 절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합니다. 워리어는 1987년에 WWF에 데뷔했으며, 1988년의 레슬매니아 4에서 허큘리스에게 승리를 거뒀고, 섬머슬램에서는 홍키통크맨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워리어는 점점 상승세를 타면서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부터 워리어는 숙적인 릭 루드와의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로얄럼블에서는 “보디빌딩 챌린지”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레슬매니아 5에서는 릭 루드의 매니저인 바비 히난의 방해 때문에 패배하며 인터컨티넨탈 타이틀을 내줬습니다. 워리어는 섬머슬램에서 릭 루드에게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을 탈환했습니다. 워리어는 이후에도 히난 패밀리와 지속적인 대립을 벌였으며, 1989년 서바이벌 시리즈에서는 세계챔피언인 헐크 호건을 제치고 메인이벤트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워리어는 안드레 더 자이언트가 포함된 히난 패밀리를 물리치며 서바이벌 시리즈의 엔딩을 장식했습니다.
1990년 WWF 레슬매니아 6에서 헐크 호건과 워리어는 세계챔피언과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을 모두 걸고 격돌하게 됩니다. 이 경기는 “Title for Title”, 또는 “Ultimate Challenge”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착한놈(선역) vs 착한놈(선역)”의 대결이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로 열렸고, 워리어는 당대 최강의 챔피언이었던 헐크 호건에게 최초로 정정당당하게 겨뤄서 클린 핀폴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워리어의 시대는 화려하게 막을 올렸고, 워리어는 헐크 호건의 후계자로서 1990년대 WWF를 이끌 에이스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WWF 섬머슬램에서는 워리어의 숙적인 릭 루드가 다시 도전을 해 왔습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른 “스틸 케이지 매치”(철창경기)에서 워리어는 고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어렵게 타이틀을 방어해냈습니다. 한편 서바이벌 시리즈에서는 각 경기의 생존자끼리 “착한놈(선역) vs 나쁜놈(악역)”으로 “그랜드 파이널 매치”라는 이름의 최종 결전이 벌어졌습니다. 특별 이벤트가 열린 1990년 WWF 서바이벌 시리즈는 “Ultimate Survivor”라고도 불렸으며, 워리어는 헐크 호건과 함께 최후의 생존자로 살아남았습니다. 워리어는 2년 연속으로 서바이벌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워리어는 1991년 로얄럼블에서 써전 슬로터의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전 챔피언인 마초킹도 도전을 원했지만 워리어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도전을 거절당한 마초킹은 앙심을 품고 워리어를 집요하게 방해했고, 결국 워리어는 써전 슬로터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10개월 만에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내줬습니다. 이로써 워리어는 레슬매니아 7에서 복수를 위해서 마초킹과 “커리어 엔딩 매치(은퇴 경기)”를 벌였습니다. (한편 레슬매니아 7의 메인이벤트에서는 헐크 호건이 써전 슬로터를 물리치고 WWF 세계챔피언을 탈환했습니다.)
워리어와 마초킹은 선수 생명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워리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워리어는 레슬매니아에서 1980년대의 양대산맥이었던 헐크 호건과 마초맨을 연달아 꺾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1991년 WWF 섬머슬램의 메인이벤트에서 워리어는 헐크 호건과 팀을 이뤄서 중동세력인 써전 슬로터, 제너럴 아드난, 콜로넬 무스타파(아이언 쉬크)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섬머슬램 이후로 워리어는 한동안 WWF를 떠나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정작 마초킹을 은퇴시킨 장본인이었던 워리어가 자취를 감춘 반면에, 마초킹은 오히려 엘리자베스와 재결합하면서 마초맨으로 돌아오고, 섬머슬램의 메인이벤트 직후에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992년 WWF 레슬매니아 8의 더블 메인이벤트 중 엔딩을 장식한 헐크 호건의 은퇴 경기에서 호건은 싸이코 씨드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악역 선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워리어가 등장해서 악당들을 물리치고 호건과 감동적인 포옹을 했습니다. 이로써 두 영웅이 함께 대미를 장식하며 헐크 호건은 은퇴 무대를 장식하고, 그 후계자인 워리어는 컴백을 알렸습니다. 워리어의 WWF에서의 입지는 2년 전에 비해서 상승세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헐크 호건 이후의 WWF를 책임질 간판스타로서의 기대감이 유효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한편 레슬매니아 8의 더블 메인이벤트에서는 마초맨이 릭 플레어를 꺾고 다시 한번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마초맨과 릭 플레어의 대립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워리어는 1992년 WWF 섬머슬램에서 마초맨의 세계챔피언에 대한 도전권을 얻었습니다. 그 사이에 마초맨은 엘리자베스와 헤어진 후 혼자 등장했고, 워리어와 마초맨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인기를 과시하며, 다시한번 접전을 벌였습니다. 마초킹 시절(레슬매니아 7)과는 달리, 이번에는 두 선수 모두 신사적이고 깨끗한 대결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세계챔피언에 도전하지 못한 데 대해서 불만을 품은 릭 플레어가 미스터 퍼펙트와 함께 훼방을 놓으면서 경기를 망쳤습니다. 마초맨이 카운트아웃을 당하면서 경기에서는 워리어가 승리를 거뒀고, 세계챔피언 타이틀은 그대로 마초맨이 유지했습니다. 섬머슬램에서의 접전 후에 워리어가 마초맨을 부축해서 챔피언 벨트를 쥐어주면서, 두 선수가 새롭게 친구가 되고, 워리어와 마초맨의 태그팀이 결성되었습니다. (한 달 후인 1992년 9월에 릭 플레어는 레이저 라몬의 도움을 받아서 마초맨으로부터 세계챔피언 벨트를 탈환했습니다.)
본래 1992년 WWF 서바이벌 시리즈의 메인이벤트는 워리어와 마초맨이 태그팀을 이뤄서 릭 플레어, 레이저 라몬의 팀과 격돌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또 워리어는 1992년 10월의 하우스 쇼에서 릭 플레어의 세계챔피언에 도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워리어는 WWF가 약물파동으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문제와 WWF측과의 관계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바이벌 시리즈를 일주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WWF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워리어의 대타 자격으로 릭 플레어에게 도전한 브렛 하트가 새로운 세계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07년 당시 야후 위키피디아의 워리어 프로필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2년 당시에 워리어가 탈단한 실제 이유는 캐릭터 설정과 각본 권한 등에 관련된 문제로 인한 WWF측과의 의견충돌이었지만, WWF측에서는 “무작위 약물 테스트에서 발생한 워리어의 폭력사태”가 방출의 원인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브렛 하트가 인터뷰 도중에 워리어와의 경기 추진에 대해서 언급했다는 내용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1992년 WWF 서바이벌 시리즈의 메인이벤트도 “브렛 하트 vs 숀 마이클”의 대결로 변경된 가운데, 당초 예정된 태그팀 경기는 파트너를 바꿔서 진행되었습니다. 마초맨은 미스터 퍼펙트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해서 릭 플레어, 레이저 라몬의 팀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경기는 “사실상의 더블 메인이벤트”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한편 1993년 WWF 로얄럼블에서는 워리어와 브렛 하트의 대결이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워리어가 복귀하지 않음으로써 무산되었습니다. (실제 이벤트에서는 브렛 하트가 레이저 라몬을 꺾고 타이틀을 방어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로얄럼블 경기에 출전한 마초맨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가 막판에 뼈아픈 실수를 범하며 요코주나에게 우승을 내줬습니다.)
이후 “헐크 호건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선두주자였던 워리어가 WWF를 떠난 가운데, 워리어의 대타로 떠올랐던 브렛 하트와 렉스 루거가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했고, 1994년의 WWF 레슬매니아 10을 계기로 브렛 하트가 최후의 승자로 등극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워리어가 WWF를 갑작스럽게 떠난지도 어느덧 4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WWF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주역인 브렛 하트와 숀 마이클이 양대산맥 체제를 형성했고, WCW에서는 “왕년의 스타”였던 헐크 호건, 릭 플레어, 마초맨의 3인방이 건재함을 과시하는 가운데 스팅이 이에 홀로 맞서서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1996년에 개최된 WWF 레슬매니아 12에서 워리어는 4년만에 복귀전을 가지며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워리어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HHH(당시에는 거의 신인에 가까웠음)에게 페디그리를 당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HHH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워리어는 6월에 열린 PPV “KING OF THE RING”에서는 제리 로러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메인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짐 코넷 사단의 충실한 부하이자 악당들인 불독, 오웬 하트, VADER가 세계챔피언인 숀 마이클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이때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아메드 존슨과 “정의의 용사” 워리어가 등장해서 숀 마이클을 구출했습니다. 숀 마이클, 아메드 존슨, 워리어는 함께 세러모니를 펼치면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워리어는 컴백 후에 일시적으로나마 숀 마이클(세계챔피언), 아메드 존슨(인터컨티넨탈 챔피언)과 함께 최강 트리오를 형성하면서 여전히 “정의의 용사”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당시 숀 마이클에게 대적하던 악역 매니저 짐 코넷은 불독, 오웬 하트, VADER를 부하로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워리어는 복귀 후 세계챔피언의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톱스타로서 부족함이 없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워리어는 부친상을 당하면서 개인적인 불행으로 인해서 몇 차례 결장했습니다. WWF는 가차없이 워리어를 해고해 버렸고 다시는 워리어의 모습을 WWF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WWE와 워리어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었고 2000년대 중반에 WWE측에서는 “워리어의 자멸”이라는 제목의 DVD까지 출시하며 노골적으로 워리어를 비하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소송이 걸리며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지다가 2010년이 가까워올 때쯤에는 소송을 취하한 뒤 관계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양측이 화해한 뒤 WWE측에서는 워리어의 2010년 WWE 명예의 전당 헌액을 추진했지만 무산되었습니다.)
—— 하편에서 계속 ——
{출처: 대부분의 정보는 야후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의존했으며, 그 외에도 PWHF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프로페셔널 레슬링 온라인 뮤지엄, 최승모의 레슬링 홈페이지, 레슬뱅크닷컴, 레슬매니아닷컴 등에서 얻은 정보들을 참고했습니다.}
@ 매체명: JOHN CENA의 WWE 프로레슬링
@ 원문출처 => http://johncena07.blog.me/70085176223